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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은 조선시대의 정궁으로 태조 이성계가 1392년 조선을 건국한 다음 즉위 3년에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세운 궁궐입니다. 경복궁이라는 이름은 당시 조정 중신인 정도전이 시경에 나오는 군자의 만년 빛나는 복을 빈다는 뜻이 담긴 경복이라는 시구를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경회루는 정면7칸 옆면5칸의 2층 건물로 임금과 신하가 모여 잔치를 하거나 외국에서 오는 사신을 대접하는 곳입니다. 경복궁을 처음 지을 때의 경회루는 작은 규모였으나 1412년 태종(이방원)은 경복궁의 연못을 크게 넓히고 그 안에 인공섬을 만들면서 파낸 흙으로는 아미산이라는 동산까지 만들었습니다. 태종 때에도 경회루의 1층 기둥은 돌기둥으로 되어 있었는데 현재와 다른 점은 48개 각각의 기둥에는 꿈틀거리는 용이 조각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 건축의 영향을 받은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 후 임진왜란으로 불테 타 그을린 돌기둥만 남아 있던 것을 간결하고 깔끔하게 바깥쪽에는 네모난 기둥을, 안쪽에는 둥근기둥을 세웠씁니다. 조선적인 미감에 더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또 다른 특징은 2층 바닥에 마루를 깔았는데, 마루 높이를 달리하여 지위에 따라 맞는 자리에 앉도록 하였습니다. 경회루는 우리나라에서 단일 평면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누각으로, 간결하면서도 호화롭게 장식한 조선 후기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소중한 건축 문화재입니다..